충북 사찰 돌탑으로 유명한 괴산 사찰 연화산 무량약수사
괴산 사찰 무량약수사는 충북 괴산군 불정면 하문리 연화산 중턱에 있는 신흥사찰로
창건 유래는 알 수 없지만 옛날부터 순흥안씨 선조들을 제향하던 계담서원이 있던 자리였고,
1865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서원이 훼철되자 후손들이 이곳에 망선암을 짓고
순흥안씨성 재실로 스님들이 와서 기거한 곳이라고 한다.
무량약수사로 들어가는 입구에 일주문 대신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양옆으로 장승이 있다.
사찰에 가면 대부분 일주문이 있는데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갈때 제일 먼저 지나가게되는 문으로
그곳에서부터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며
그 문턱을 넘으면 오직 보살의 마음만 지니라는 뜻의 일심의 문으로 하나의 기둥으로 세워진 문을 말하는것인데
일주문의 구조상 지붕이 있는 전각이 하나의 기둥만으로는 지탱할 수 없으므로
기둥을 횡으로2개 혹은 4개를 일렬로 세워 옆에서 보면 하나의 기둥이 서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였다.
무량약수사로 들어가다보면 사찰로 들어가는 양옆으로 많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어
진안 마이산 탑사의 돌탑들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이곳 무량약수사는 이 돌탑들로 인하여 유명한 사찰이기도 하다.
그리고 좌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희안하게도 사람 얼굴모양의 머리, 이마, 눈을 많이 닮았다.
이곳 무량약수사는 신흥사찰이라서 제대로 된 전각들은 조성되어 있지 않고
대웅전을 비롯해서 삼성각, 용신각 등을 방편적으로 지은 건물들이
법당 역할을 하고 있다.
대웅전 수미단은 아미타삼존불과 그 옆에 지장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작은 연못에는 노오란 어리연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사찰 내부에 있는 모든 돌탑들은 무량약수사의 주지스님이 하나 하나 만드셨다고 하는데
돌탑이 한두개도 아니고 참으로 대단하시다는 생각과 감탄이 절로 난다.
마치 정원과도 같이 예쁜 꽃들과 초록초록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너무 예쁜 사찰이었다.
무량약수사에 들어섰을때 반가이 맞아주시던 보살님께서 먼저 약수물을 드시라고 권하신다.
이유인즉 이 약수물은 아주 특별한 곳에서 나오는 좋은 약수물이라며 많이 드시면 좋다고 하시기에
세번정도 마신듯하다.^^
보살님께서 약수물이 나오는 곳을 보여주시겠다기에 따라가보니
법당 안의 특이한 바위틈에서 약수물이 샘솟는다고 하시는데 안타깝게도 유리문으로 막아놓아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법당에서 인사 드린 후에 삼성각으로...
귀한 아들들을 점지해주신 삼신할아버지께도 인사를 드렸다.
삼성각에서 나오다보니 눈앞에 펼쳐진 풍경도 멋지고,
구수한 된장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장미의 계절답게 넝쿨장미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삼성각에서 나오니 보살님께서 과일 먹고 가라시며 수박과 참외, 사과 등을 깎아 주신다.
과일 먹으면서 보살님과 한동안 대화도 하고,
가족들의 안녕과 축원을 기원하는 촛불도 밝히고 왔다.
무량약수사에 촛불을 밝히면 주지스님께서 촛불이 타는 모습을 사진 찍어 보내주신다더니
며칠 후에 정말로 촛불타는 모습의 사진을 찍어서 잘 타고 있다며 보내주셨다.
신흥사찰이긴하지만 돌탑과 사찰이 예뻐서 유명한 괴산 사찰 무량약수사.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가볼 생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R8nQL97lU30